프로바이오틱스 제품 구매 팀 [3탄] 유익균 종 개수 확인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구매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팁 중 세 번째로 유익균 종이 몇 개인지 확인하고 왜 그래야 하는 지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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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한 배경지식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프로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 등 -바이오틱스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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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균 종 개수는 적을 수록 좋다

일반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서 유산균으로 대표되는 유익균은 그 종류가 다양하게 들어있을 수록 좋다는 오해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기업에서도 그렇게 마케팅을 합니다.
'식약처가 인증한 19종 유산균 모두 함유'와 같은 식이지요.
결론적으로 보면 종의 개수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과학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종 개수가 적은 것이 오히려 신뢰할 만합니다.


종 개수가 적을 수록 좋은 이유

효능의 상쇄작용 가능

프로바이오틱스가 배변 활동뿐 아니라 면역력을 비롯한 다양한 신체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많은 소비자들이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직접 실험한 경험상 어떤 균주를 세포에 처리하냐에 따라 어떤 균주는 면역력을 상승시키고 또 다른 균주는 면역력을 억제시키기도 합니다.
학계에 보고된 논문에 의하면 어떤 균주 조합은 그 기능이 향상되기도 하지만, 유익균끼리 서로를 사멸시키거나 기능을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종 개수를 다양하게 투입했다고 해서 좋은 제품이 아니며, 오히려 과학적 근거 없이 넣은 종 개수가 많아질 수록 효능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워 집니다.

기술적 한계를 감추는 꼼수

시중의 제품을 사서 생균수를 분석해 보면 10종 이상이 들어가 있으나 1~2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의 가장 큰 기술적 난관은 생균의 안정성입니다.
안정적으로 소비기한 내에 살아있도록 하는 기술은 매우 난이도가 높고 안정성이 좋지 못한 균주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안정성이 높은 균 한두개가 소비기한 내의 생균수를 보장하도록 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결국 균종이 다양하게 들어가더라도 대부분은 죽은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고,
당연하게도 종류가 많아질 수록 매 제품 뱃치마다 효능이 일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기술적 한계를 숨기면서도 마치 좋은 균을 모두 포함하는 것처럼 과장된 마케팅을 하기 위해 다중 균주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업계의 어두운 이면입니다.

개별 균주명이 없는 다중 균주 제품은 최악

앞서 작성했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구매 팀 [1탄]에서 개별 균주명 표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개별 균주명이 기재되어 있지 않으면 기업이 언제든 단가가 저렴한 원료로 교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즉, 일정한 제품 효능을 기대하는 소비자에게 리스크가 생기는 것인데요.
이번에 정리한 유익균 종 개수 역시 그런 리스크를 키우게 됩니다.
따라서 다중 균주 제품인데 개별 균주명이 없다면 그런 리스크가 배가 될 것입니다.


참고문헌

[1] Chapman et al. (2012) Health benefits of probiotics: are mixtures more effective than single strains?. Eur. J. Nutr.; 50(1): 1–17.
[2] Kwoji et al. (2021) Probiotics, prebiotics, and synbiotics: Trends, perspectives, and future prospects in agriculture. Agriculture; 11(3): 191.
[3] McFarland (2021) A review of evidence comparing single-strain versus multi-strain probiotics: current perspectives and recommendations. Curr. Opin. Biotechnol.; 70: 5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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